따스한 햇살이 유난히 기분 좋던 어느 주말 점심, 초밥이 나를 불렀다. 허나 요즘 오마카세 가격을 보면 쉽사리 덤벼들긴 어렵다. 그럴 때 생각나는 '가성비'. 그렇게 서판교에 있는 ‘스시나나’를 찾았다. 서판교 주택가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외관부터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 다찌와 테이블 몇 개로 구성된 아담한 곳이다. 주말 점심이지만 꽤 한산한 편. 예약의 압박은 없었다. 이날 메뉴는 계절 생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듯했다. 첫 번째로 나온 것은 광어와 도미. 숙성이 잘 되어 있는지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했다. 이어서 나온 문어와 참치. 문어의 식감이 꽤나 훌륭했다. 참치는 지방이 적당히 올라 기름진 맛이 도드라졌다. 제철인 금태. 보통 3월부터 6월까지 제철인 금태의 식감은 이날 주인공이었다.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