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탄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특별한 한 끼를 찾아 송파로 향했다. (늦은 포스팅에 대한 죄스러움..)우드톤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내가 찾은 곳은 송리단길에 있는 ‘뜻한바’. 출입구 손잡이가 매우 특이한 곳. 겨울이라 장갑을 씌워놨다. 연말이 되면 한층 화려해지는 거리에 설렘도 가득한데 이를 달래줄 한식 안주 오마카세 맛집을 찾은 것. 지난 12월 메뉴는 매우 괜찮은 편. 가장 먼저 나온 강원도 백골뱅이와 무 수프. 백골뱅이 특유의 쫄깃함을 부드러운 무가 감싸안는다. 육수에 배어 있는 시원하면서 달큼한 무의 맛이 골뱅이와 잘 어울려, 강원도의 해풍과 겨울의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영계닭 구이와 보리된장. 겉은 노릇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워낸 영계닭에 구수한 보리된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