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강하게 내리던 날, 잠깐 평일의 여유가 생긴 나에게 ‘외식’이란 단어가 스쳤다. 무얼 먹지란 생각보다 어디서 먹지란 생각이 강하게 스쳤음. 매콤한 게 당겼던 것일까. 내 뇌리에 스친 건 ‘비빔막국수'. 다른 건 생각하지도 않고 드라이브 겸 막국수의 성지, 여주 천서리로 향했다. 여주 천서리엔 막국수촌이 있다. 이 동네는 매스컴에 나온 유명 막국숫집들이 생기면서 지점도 여기저기 생겼지만, 본점의 힘은 확실히 있다. 그래서 천서리를 찾았다고 핑계(?)를 대고 싶다. 그렇게 희망에 차 여주로 향했지만... 점심 피크 타임인 12시가 조금 넘은 2~3시경에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이날 천서리엔 손님이 너무 적었다. 간만에 내린 긴 겨울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천서리에 있는 몇몇 유명 막국숫집들은 휴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