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한기가 계속되는 어느 날, 매운탕이 당기는 날이 있다. 팔팔 끓는 민물매운탕의 감촉을 느끼고 싶은 날.
광진구에 유명하다는 한 민물매운탕집을 찾았다. 위치는 건대와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백종원 대표가 16년째 단골로 다닌다는 간판이 먼저 눈길을 끄는 곳.
외관은 오랜 동네 맛집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실내에 들어서면 커다란 냄비 가득 육수가 끓고 있다. 사진은 메뉴판.
이날 주문한 건 메기 2마리에 참게 1마리를 합친 3인분. 얼큰한 국물에 신선한 참게와 메기 살이 들어가니,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식감이 도드라진다.
탕에 있는 참게는 감칠맛을 더해 매운탕 국물을 한층 깔끔하게 만든다. ‘아, 이게 민물게의 맛이구나..’
기본 반찬들도 집밥 느낌이 나서 푸근한 식사를 돕는다.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뒷맛이 깨끗해 계속 손이 간다. 메기 살이 적당히 익어 부드럽게 풀어질 때쯤 건져 먹는 게 포인트.
매운탕의 후반부는 역시 수제비를 넣어야 제맛. 뜨끈한 탕 한 그릇은 속을 든든히 채워준다. 가볍게 클리어.
이렇게 민물매운탕이 당기는 날이 있다. 그렇다면 ‘남한강 민물매운탕’을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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