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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등산 후엔 보리밥정식-수원 광교 ‘시골농원’ [맛21]

긴 추위가 가고 봄기운이 오려는 시간. 수원 광교산은 등산객들과 인근 산책객들에게 꽤 좋은 휴식처다. 이 근방에 보리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가게 이름은 ‘시골농원’. 이름부터 진한 맛이 느껴진다. 내가 아는 수원은 시골이 아닌데 ‘시골농원’은 시골의 정감 가는 분위기가 인상적. 간판부터 ‘집밥 같은 한 끼를 기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그래도 사람이 잘 안 찍히도록 내부를 찰칵. 나와 일행은 보리밥정식을 망설임 없이 주문. 잠시 후, 한 상 가득 각종 반찬이 놓인다. 갖가지 나물부터 청국장찌개, 제육볶음까지 다채로운 반찬들이 쉴 새 없이 나온다. 이후 보리밥에 나물과 청국장찌개 국물을 넣고 고추장에 잘 비벼 먹으니 구수한 맛이 입안을 가득..

양재천변서 이른 점심을 즐기고 싶다면-‘올리앤 양재점’ [맛20]

양재천을 산책할 여유가 생긴 평일 오전, 양재천변 인근 이탈리안 음식점을 발견했다. 오랜만에 가벼운 파스타나 리조또가 생각나던 참이었는데 즐거운 발견을 한 셈. 난 주저 없이 ‘올리앤 양재점’으로 들어갔다. ‘올리앤’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체인점이었다. 이런 가성비 체인점을 알게 되는 건 행복한 일. 게다가 오전 10시 30분인 오픈인 곳을 찾은 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랄까. 이날 주문한 메뉴는 항아리 누룽지 해산물 파스타와 치킨버섯 크림리조또. 메뉴는 다양하고 가성비가 참 좋다. 파스타부터 소감을 말하자면 항아리 뚜껑 모양의 그릇에 담겨 나오는 파스타 비주얼이 일단 합격. 여기에 바삭한 누룽지와 쫄깃한 해산물이 매콤한 토마토소스와 어우러진다. 파스타 면발도 ‘이븐하게’ 삶아졌다. 다음..

인생 시련기에 허기를 달래다-양재 ‘한국순대 본점’ [맛19]

아직은 날이 춥다. 최근 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땐 이상하게 허기가 진다. 그럴 때 찾는 곳이 양재동에 있는 ‘한국순대 본점’. 내 고향과 같은 곳이다. 나고 자란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있기도 하지만 10년 넘게 오랜 단골을 유지하는 이유는 여기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점심, 저녁에 사람이 많기에 일부러 애매한 시간에 찾았다. 요즘 많이 생기는 브레이크 타임도 없는 제대로 된 곳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진한 국밥 냄새가 먼저 반긴다. 앉기도 전에 시키는 ‘순댓국(특)’. 역시 양은 많고 봐야된다. 창가의 2인용 식탁에 자리를 잡고 깍두기를 그릇에 옮긴다. 평소 깍두기를 잘 먹지 않는데 이곳에선 계속 손이 간다. 얼마지 않아 뜨끈한 국밥이 나온다. 건더기가 푸짐..

여의도서 즐기는 무한 샤브샤브-‘모던샤브하우스 여의도점’ [맛18]

바쁜 도심 속, 샤브샤브 한 그릇이 주는 따뜻함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찾은 ‘모던샤브하우스 여의도점’. 최근 맛집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데 여기가 자주 나와 방문해 봄.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차분한 분위기. 눈에 띄는 점은 태블릿으로 질 좋은 고기를 무제한 주문할 수 있다. 이날 시그니처 코스(5만8천 원)를 주문했다. 첫 방문이지만 시스템이 편리해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육수는 버섯, 된장, 스키야키 등 다양하다. 첫 방문이라 진리의 버섯 육수를 주문. 이곳은 1만 원을 추가하면 다른 육수로 변경할 수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에피타이저 없이 본격적으로 샤브샤브가 시작된다. 다양한 신선 채소와 고기가 풍성하게 제공되는데, 맑고 담백한 육수에서 살짝 익혀 먹는 맛이 일품. 적당히 익은..

광진 민물매운탕 절대 맛집-‘남한강 민물매운탕’ [맛17]

겨울의 한기가 계속되는 어느 날, 매운탕이 당기는 날이 있다. 팔팔 끓는 민물매운탕의 감촉을 느끼고 싶은 날. 광진구에 유명하다는 한 민물매운탕집을 찾았다. 위치는 건대와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백종원 대표가 16년째 단골로 다닌다는 간판이 먼저 눈길을 끄는 곳. 외관은 오랜 동네 맛집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실내에 들어서면 커다란 냄비 가득 육수가 끓고 있다. 사진은 메뉴판. 이날 주문한 건 메기 2마리에 참게 1마리를 합친 3인분. 얼큰한 국물에 신선한 참게와 메기 살이 들어가니,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식감이 도드라진다. 탕에 있는 참게는 감칠맛을 더해 매운탕 국물을 한층 깔끔하게 만든다. ‘아, 이게 민물게의 맛이구나..’ 기본 반찬들도 집밥 느낌이 나서 푸근한 식사를 돕는다. 국물은 얼큰하면..

송파 한식 오마카세-겨울에 만난 ‘뜻한바’ [맛16]

지난해 성탄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특별한 한 끼를 찾아 송파로 향했다. (늦은 포스팅에 대한 죄스러움..)우드톤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 내가 찾은 곳은 송리단길에 있는 ‘뜻한바’. 출입구 손잡이가 매우 특이한 곳. 겨울이라 장갑을 씌워놨다. 연말이 되면 한층 화려해지는 거리에 설렘도 가득한데 이를 달래줄 한식 안주 오마카세 맛집을 찾은 것. 지난 12월 메뉴는 매우 괜찮은 편.  가장 먼저 나온 강원도 백골뱅이와 무 수프. 백골뱅이 특유의 쫄깃함을 부드러운 무가 감싸안는다. 육수에 배어 있는 시원하면서 달큼한 무의 맛이 골뱅이와 잘 어울려, 강원도의 해풍과 겨울의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영계닭 구이와 보리된장. 겉은 노릇하게, 속은 촉촉하게 구워낸 영계닭에 구수한 보리된장이..

영등포 들깨삼계탕 맛집-‘원조호수삼계탕’서 위장 보호 [맛15]

대부분 삼계탕은 무더운 복날에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 먹는 삼계탕은 어떨까. 뜨끈한 국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그래서 ‘서울 3대 삼계탕 맛집’ 중 하나라고 일컫는 ‘원조호수삼계탕’을 찾았다. 이날 식당을 찾은 시간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3시경. 이 시간에도 손님은 꽤 있었고 주말이라 편리하게 인근 외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원조호수삼계탕’ 간판을 따라가면 금세 골목이 나온다. 역시 맛집이라 본관 이외에도 별관이 골목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본관에 들어서니 직원분이 “삼계탕이 조리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했다. 손님이 적은 시간대에 육수를 우리는 것일까. 요즘 많은 식당이 오후 3시부터 5시 정도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시행..

경기 광주 오리고기-‘감골오리 분당직영점’서 영접 [맛14]

날이 급격히 추워졌다. 이런 날엔 뜨끈한 국물 요리를 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날은 ‘든든한 배’를 선택했다. 그럼 배를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 무얼 먹어야 할까. 포만감은 크지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오리고기를 선택, 경기 광주에 위치한 ‘감골오리 분당직영점’을 찾았다. 처음엔 ‘경기 광주에 있는데 왜 분당직영점일까’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식당 코앞이 분당이었다. 각설하고 식당에 당당히 입장. 오픈 시간에 맞춰 바로 입장했다. ‘식당 오픈런’이 취미가 됐다. 식당은 꽤 넓은 편. 편하게 좋은 자리에 앉아 주문을 시작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시킨 ‘오리 부추구이’.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오리를 구워주시던 직원분은 ‘오리주물럭’도 추천해주셨다. 다음엔 꼭 주물럭으로 도전해 봐야겠다. 주문 후..

용산 삼각지 대구탕 맛집-‘원대구탕’서 뜨끈한 국물 한입 [맛13]

올해는 11월 중순도 따뜻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원래 수능이 있는 주는 전통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오곤 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추울 때 먹기 좋은 음식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소개할 음식은 바로 ‘대구탕’. 용산 삼각지는 대구탕 골목이 있다. 꽤 오래된 골목으로, 골목 자체는 길지 않지만, 그 인지도와 전통은 짧지 않다. 그 전통을 맛보려 삼각지를 찾는다. 삼각지의 대구탕 골목에서도 유명한 ‘원대구탕’. 내가 종종 찾는 곳으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식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입구부터 쌓여있는 대구탕 그릇들. 워낙 회전율이 좋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소모될 양인 듯하다. 메뉴는 역시 맛집답게 대구탕과 내장탕 그리고 지리. 더해 대가리탕과 대구튀김이 있다. 많지 않은 선택지. 손님들 대부분은 대구..

양재역 탕수육 맛집-새롭게 맛난 ‘미몽 양재역점’에서 [맛12]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끈 를 보면서 평소 즐기지 않았던 중식에 매력에 빠졌다. 마침, 저녁 약속을 잡기 위해 어디가 좋을지 찾아보던 찰나 ‘된장 짜장면’이란 음식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여기지!”라는 생각에 ‘미몽 양재역점’을 찾았다. 양재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찾기 어렵지 않다. 젊지만 90년대풍의 외관이 ‘스타일에 신경 썼다’란 생각이 바로 든다. 식당을 찾은 시간이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러 여유 있게 자리를 잡았다. 이곳도 역시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다. (최근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식당을 많이 찾게 된다.) 이날은 일행과 함께 먹을 인절미 탕수육과 우삼겹 짬뽕 그리고 먹고 싶던 된장 짜장면을 주문했다. 젊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라 열정이 느껴진다. 음식은 꽤 빨리 나오는 편.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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