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위가 가고 봄기운이 오려는 시간. 수원 광교산은 등산객들과 인근 산책객들에게 꽤 좋은 휴식처다. 이 근방에 보리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가게 이름은 ‘시골농원’. 이름부터 진한 맛이 느껴진다. 내가 아는 수원은 시골이 아닌데 ‘시골농원’은 시골의 정감 가는 분위기가 인상적. 간판부터 ‘집밥 같은 한 끼를 기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그래도 사람이 잘 안 찍히도록 내부를 찰칵. 나와 일행은 보리밥정식을 망설임 없이 주문. 잠시 후, 한 상 가득 각종 반찬이 놓인다. 갖가지 나물부터 청국장찌개, 제육볶음까지 다채로운 반찬들이 쉴 새 없이 나온다. 이후 보리밥에 나물과 청국장찌개 국물을 넣고 고추장에 잘 비벼 먹으니 구수한 맛이 입안을 가득..